구글과 페이스북이 뉴스 사용료를 지급할까라는 종전 포스팅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영미권 뉴스 사용료 협의 현황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2019년 10월부터 뉴스 탭에 기사를 제공하는 미국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고 구글은 2020년 10월 구글 뉴스 쇼케이스(google news showcase)를 통해 3년간 총 10억달러(1조1천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뉴스 쇼케이스 한국 도입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밨습니다.
2020년 10월 구글 뉴스 쇼케이스가 출시됨에 따라 3년 내에 한국에 도입 여부가 결정되야 한국에서의 구글 뉴스 사용료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뉴스 사용료 지급 모델 – 구글 뉴스 쇼케이스 출시
구글이 2020년 10월부터 뉴스 쇼케이스를 통해 3년간 10억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월 1일부터 독일과 브라질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를 통해 독자에게는 새로운 고품질의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언론사에는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전재료 계약을 통해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구글 뉴스 쇼케이스 등장 배경과 계약 현황
구글은 각국의 규제당국에 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어 강력한 아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구글이 쇼케이스 출시와 펀딩을 통해 언론사를 돕고 있다고 주장해 (언론사와의) 공정한 협상을 위해 필요한 국가별 입법화 노력 약화와 규제당국의 위협을 회피를 노리고 있습니다.
구글은 2020년 6월 전에 독일, 브라질, 호주의 언론사들과 전재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같은 일정에 따라 뉴스 쇼케이스가 발표됐습니다.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를 위해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 걸쳐 200여개 언론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인도, 벨기에, 네덜란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21년 10월 업데이트]
2021년 9월 현재 구글은 16개국 언론사와 유료계약을 체결했고 12개국에서 뉴스 쇼케이스를 출범했습니다.
유료 계약 체결한 16개국은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인도, 아르젠티나, 브라질, 캐나다, 일본, 체코, 콜롬비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입니다
뉴스 쇼케이스가 출범한 12개국은 영국, 호주, 독일, 이탈리아, 인도, 아르젠티나, 브라질, 캐나다, 일본, 체코, 콜롬비아, 오스트리아입니다
구글의 뉴스 쇼케이스의 계약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프랑스 언론 연합 APIG과 3년간 7600만달러, 르몽드지 390만달러, 프랑스 일부 지역신문 3년간 4만1193달러로 언론사 지명도와 규모에 따라 전재료 차이가 남
- 호주 미디어 그룹 나인엔터테인먼트, 세븐웨스트미디어(그룹 내 21개사)와 각각 3년간 3천만 호주달러(263억원 정도) 계약
- 구글과 페이스북에 가장 공격적인 루퍼트 머덕의 뉴스코퍼레이션 그룹의 미국, 영국, 호주 언론사(월스트리트 저널과 영국 호주 언론사 소유)와 계약 체결(연간 5천만 달러로 업계 추정)
구글 뉴스 사용료 지급 기준
공식적인 기준
구글 대변인이 영국 Press Gazette에 밝힌 내용입니다
뉴스 쇼케이스 비용에는 언론사가 뉴스 판(panel)을 큐레이션하는 비용뿐 아니라 페이월에 있는 유료 뉴스를 구글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구글이 언론사별 콘텐츠 유료 계약금액을 책정하는 방법은 (언론) 협회 가입여부, 언론사 페이지뷰, (신문) 발행부수, 정부 인증여부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구글은 호주와 다른 국가들의 뉴스 사용료에 심각한 차이에 대해 국가별로 다른 뉴스 시장과 구글의 노력을 반영한 것이며 계약 조건들은 개별 언론사의 상황과 시장(국가)에 따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비공식적인 기준
미디어 업계는 정부와 입법부의 압박이 강할 경우 언론사와의 계약금액이 증가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호주는 영국보다 절반 정도의 경제 규모임에도 구글과의 계약금액은 3배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이 뉴스쇼케이스 계약과 함께 체결하는 부가 계약 조건도 높은 뉴스 사용 계약금액과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News Corp와 구글의 계약 조건은 구독 플랫폼 개발, 구글 광고 수익 배분 비율 변경, 오디오 저널리즘 구축, 유튜브를 통한 혁식적인 영상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 등을 포함했다고 알려졌습니다
News Corp의 연간 5천만달러는 이 같은 펀딩을 포함한 금액이라는 해석입니다
이같은 펀딩은 뉴스 쇼케이스 계약과는 별개지만 사실상 패키징으로 작용해 계약 금액을 높이는 효과를 가집니다
구글 뉴스 사용 계약과 쇼케이스 출시의 기본 조건
구글 뉴스 쇼케이스 출시의 조건은
1. 해당 국가의 정치권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이 전재료 지급을 강하게 압박하고
2. 구글의 해당 국가 점유율이 높아야 한다
3. 해당 국가(또는 경제권)의 인구가 많아야 한다
고 판단됩니다.
구글은 우선적으로 북미(미국, 캐나다), 유럽연합(독일, 프랑스 등 26개국), 호주, 인도 등을 중심으로 뉴스 쇼케이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구글의 뉴스를 통한 수입과 뉴스 사용료 지급 비교
구글은 프랑스에서 2020년에 뉴스와 관련한 검색(queries)을 통한 연매출은 총 816만달러(93.8억원)라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프랑스 전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로 책정한 연간금액은 2천200만달러(253억원)입니다
구글 뉴스 쇼케이스 한국 도입 가능성
구글의 뉴스 쇼케이스 출시 국가와 언론사는 구글이 선택하며, 구글의 약관에 동의해야 합니다.
구글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중국, 러시아, 한국 등은 쇼케이스 출시가 불확실하고 출시하더라도 3년 기간의 마지막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실상 온라인 뉴스 시장을 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