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개편 발표 후 네이버, 언론사, 해외플랫폼의 손익 분석

네이버 뉴스 개편 에 대해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2018년 5월 9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3분기 중 뉴스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네이버와 언론사의 전통적인 투쟁 내용에 대한 글도 읽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 개편안 요약

금년 3분기 내에 아래 표와 같이 네이버 모바일의 뉴스 서비스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는 PC가 아닌 모바일에 한정합니다.

네이버 뉴스 개편 방향_2018.05.09
네이버 뉴스 개편 방향_2018.05.09

또한 언론사별 개별 협의를 통해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고 합니다. 단, 과거  뉴스캐스트에서 빚어진 낚시성 기사나 선정적 광고 등 역기능을 되풀이하지 않고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언론사와 전통적 갈등이 네이버 뉴스 개편 이끌어

드루킹 사태로 발촉된 댓글조작 이슈로 네이버는 정치권과 주요 언론사들의 집중 공격에 시달렸고 결국 위와 같은 정책 변경을 발표했습니다.

네이버와 주요 언론사들은 플랫폼과 콘텐츠 제공자라는 협업 관계면서도 지속적인 갈등 관계였습니다. 주요 언론사들이 네이버에 사용자와 사업 기회를 빼앗겼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네이버는 전재료를 정당하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히며 방어를 했습니다.

네이버, 언론사 모두 패배, 해외 플랫폼엔 기회

네이버 , 사용자 체류시간 감소 예상

네이버는 사면초가 상태를 벗어나려고 자사 페이지에 대한 자율적인 운영, 모바일 메인 뉴스 포기 등 스스로 상처를 입혔습니다.

네이버는 사기업인데 계약 관계를 통해서가 아닌 외부 압박에 의해 자사 페이지의 핵심 운영 방안을 바꿔야 했습니다.

모바일 메인 뉴스의 경우 코리안클릭의 모바일웹(모바일앱 제외) 3월 전체 통계를 바탕으로 살펴봤습니다.

네이버 모바일웹 Only 코클 2018년 3월 데이터
네이버 모바일웹 Only 코클 2018년 3월 데이터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주로 뉴스가 배치됐기에 모바일 메인을 뉴스서비스로 간주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웹 전체 PV 중 뉴스 점유율은 메인을 포함해 34%, 메인을 제외하면 21%입니다.

네이버의 많은 사용자가 뉴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약 41%의 체류시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에서 뉴스가 빠질 경우 네이버는 사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오래 체류하도록 하는 무기를 하나 버리게 되는 셈입니다.

꽤 많은 사용자들이 카카오로 이탈할 수 있습니다.(카카오가 공격받기 전에 정책을 변경한다면 다르게 변하겠습니다만)

언론사, 네이버 유입 트래픽 감소, 광고 매출 하락, 전재료 인하 압박 있을 것

언론사들은 네이버 모바일 메인뉴스가 사라지면서 현재 제공받는 네이버 유입 트래픽의 절반 정도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광고 매출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스판은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JTBC를 포함한 방송사와 조중동, 매경, 한경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나머지 신문사들은 불리하게 될 전망입니다.

브랜드와 소비자 인지도에 따른 뉴스 소비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뉴스판은 현재 네이버 메인의 언론사별 채널 서비스가 차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언론사 채널 서비스 예시-2018년
네이버 언론사 채널 서비스 예시-2018년

네이버가 뉴스판의 광고금액을 수익배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도 네이버는 플러스프로그램을 통해 광고 수익배분은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네이버의 뉴스 소비가 감소할 경우 광고 수익배분이 종전보다 감소하고 오히려 전재료 인하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이버가 전체적인 뉴스 아웃링크를 선언하기 전에 단독으로 아웃링크를 언론사가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실상 뉴스 검색제휴 매체로 변경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죠.

구글과 페이스북 등 해외 플랫폼은 기회

글로벌하게 시장을 점유하지만 한국에서만 네이버와 카카오에 밀렸던 해외 플랫폼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네이버가 사용자의 눈을 끌었던 뉴스를 메인에서 제외하면서 전체적인 사용 시간이 감소하게 되면서 해외 플랫폼에는 다양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언론사도 네이버 이외의 트래픽을 유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을 수밖에 없고 이 플랫폼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될 것입니다.

당장 언론사들은 구글 검색 최적화와 페이스북 페이지 활성화에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당장은 멀리서 네이버 사태를 보고 있지만 불똥이 튈 것입니다.

카카오가 2등 플랫폼이기에 언론사들이 네이버만 공격했지만 네이버로부터 오는 트래픽이 하락할 경우 카카오가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간략하고 주관적인 글을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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