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1일 개편한 중앙일보 홈페이지 리뷰입니다
미디어오늘은 중앙일보 홈페이지 개편에 대해 본격적인 유료화 전인 디지털 독자 확보를 위한 첫번째 절차라고 해석했습니다
조선일보는 2021년 5월10일부터 로그인월(login wall)이라고 불리는 10개의 기사를 넘게 보려면 로그인해야 하는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개편을 살펴본 결과 살짝 많이 뉴욕타임스와 비슷한 것처럼 보입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리뷰 #1 – 신규 도메인 도입
기존의 데스크톱에 사용하던 news.joins.com 도메인에서 joongang.co.kr 도메인으로 통일했습니다
joongang.co.kr은 중앙일보가 1995년부터 확보했던 도메인을 이번에 새로 적용했습니다
도메인을 변경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입니다
SEO 도구인 Semrush로 보니 도메인 점수는 70점에서 50점으로, 구 도메인(joins.com)의 외부 링크(backlink) 수가 2억개에서 180만개로 하락, 구글 유입 기사량은 50% 정도 하락했습니다(2021년 8월 31일 기준)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포털 사이트의 구 도메인 URL을 새로운 도메인 URL로 잘 연결(redirection)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잘 연결된 URL 구조라면 구글 유입, 외부링크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 [업데이트]
– 8월 31일과 10월 15일 Semrush 데이터 비교 결과 중앙일보 트래픽은 많이 돌아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8월 31일 SEMRUSH 데이터는 31일동안의 검색 트래픽이 140만 PV였지만 9월엔 1천400만 PV, 10월 14일엔 14일간 검색 트래픽이 1,440만PV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신도메인의 트래픽은 이 정도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8월 31일 180만개였던 백링크는 10월 14일 730만개로 증가했습니다
역시 언론사는 백링크 획득에 유리해서 도메인 변경이라는 극단적 조치에도 잘 버틴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형 웹 도입
기존의 데스크톱에 사용하던 news.joins.com과 모바일웹에 사용하던 mnews.joins.com 도메인을 joongang.co.kr 도메인으로 통일하며 반응형으로 웹사이트를 제작했습니다
반응형 웹사이트는 처음 기획, 디자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구글 검색을 위한 서치콘솔 관리 등에 유리합니다
데스크톱 도메인을 입력했을 때 이를 리다이렉션하는 미세한 시간 지연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애널리틱스 데이터의 UV 중복 문제 등도 방지가 가능합니다
속도는 아쉬움
구글 스피드 인사이트를 통해 측정했을때 모바일이 구글 Core Web Vital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데스크톱은 깔끔하게 통과합니다
속도 이슈는 구글 서치콘솔을 볼 수 없다면 확인이 어렵습니다만 새롭게 사이트 개편했을 때 할 수 있는 작업을 완료해두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UX를 위한 광고 수입 일부 포기
중앙일보는 이번 개편에서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진행하던 텍스트형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한국의 텍스트형 광고는 클릭을 높이기 위해 과장된 광고 문구를 사용하고 광고 랜딩 페이지에서 백버튼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앙일보는 이번에 텍스트 광고 대행사를 모두 배제하고 구글과 인라이플의 광고와 네이티브형 광고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티브형 광고는 데스크톱은 타불라가 모바일웹은 데이블이 운영 중입니다
중앙일보에 대한 간단한 정리였습니다
아쉬운 점
중앙일보가 앞으로 튜닝 작업을 하겠지만 소셜 공유기능이 모바일과 PC웹에 직관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것 등은 약간의 의외입니다
중앙일보 개편 사이트 스크린샷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