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자체 브랜드인 Amazon Basics(이하 PB 제품)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PB 제품은 전체 매출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PB 제품이 자신들의 사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더욱 문제로 여겨지는 것은 플랫폼 운영자가 입점 상인들의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하여 직접 경쟁하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폭로로 의회와 규제당국은 플랫폼 운영자의 독점 문제와 경쟁에 대한 이해충돌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2021년,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빅테크 회사가 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이로 인해 아마존은 1%의 매출을 위해 의회와 규제당국과의 충돌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아마존이 PB 제품을 출시한 이유는 유통 플랫폼들이 저가 PB 제품을 출시해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의 커클랜드(Kirkland), 월마트의 그레이트 밸류(Great Value), 타겟의 업앤업(up & up)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는 수 년 전 미팅을 소집하여 코스트코의 PB인 커크랜드가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아마존의 PB인 Amazon Basics는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베조스는 아마존의 PB 제품 매출을 높이도록 10%로 늘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아마존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여 25만개를 넘어섰지만 매출 비중은 여전히 10%로 증가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아마존 입점 상인들은 불안해하게 되었고, 결국 의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