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에 포스팅했던 페이스북과 애플 대전의 승패가 결정됐습니다. 페이스북이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 전쟁의 경과를 요약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정리합니다
페이스북과 애플 대전 경과 요약
- 2020년 6월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에서 앱 추적 투명성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 2020년 12월 당시 메타(페이스북)는 애플의 새 정책을 비난하는 신문 광고까지 진행
- 애플은 2021년 4월 26일(미국시간) iOS 14.5를 출시하며 해당 OS에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도입
- 2022년 2월 전년 4/4분기 실적 발표 후 사용자 감소와 2022년 100억달러 매출 감소 전망 후 주가 20% 이상 급락
- 참고로 2021년 5월과 9월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을 사용하는 미국인의 98%와 전세계 사용자 80%가 개인정보에서 앱추적 요청받는 것 자체를 차단하고 있음
메타 매출 감소 및 주가 폭락
2022년 2월 3일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2021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주가가 26% 하락하며 시가총액 2,300억달러(277조)가 사라졌습니다
메타는 실적 발표에서 활성 사용자가 4분기 19억2,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하락하고 2022년은 100억달러의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메타의 2021년 매출인 1,179억달러의 10% 가량이 감소하는 셈입니다
메타의 경영진은 자사의 실적 부진의 주요 이유로 2021년 4월 도입된 애플 아이폰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앱 추적 투명성 기능)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과의 전쟁 결과는 페이스북 광고의 몰락
월스트리트 저널은 페이스북 광고를 이용했으나 타기팅 광고의 어려움과 광고 단가 상승때문에 구글 광고로 갈아탄 한 선물바구니 가게 사장님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 사장님은 창업 후 페이스북 광고만을 이용해 고객 유치 : 고객 한명 유치 광고비용은 14달러(적으면 4~8달러)
- 2021년 5월 9일(엄마의 날) 이후 페이스북 광고는 고객을 타기팅하지 못하게 되며 고객 한명 유치 광고비용이 100달러까지 급증하게 됨
- 사장님은 링크드인, 틱톡, 핀터레스트를 통해 테스트 광고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구글광고를 선택
- 구글 광고를 통한 고객 유치 비용은 1인당 29달러 정도로 2배로 증가함
※ 애플, 메타, 구글 4/4분기 매출표 넣기
메타의 타개책은 숏폼 동영상 릴스(Reels)
메타는 숏폼 동영상인 릴스(Reels)에 투자해 광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글에서 한번 정리하겠지만 숏폼 동영상으로 틱톡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구글 유튜브와 메타도 솟폼 영상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릴스가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콘텐츠가 아니라서 메타의 주수익원인 광고가 탑재된 기존 뉴스 피드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메타가 광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콘텐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사족] 소셜 플랫폼이 OS 플랫폼에 당하다
소셜 플랫폼을 장악한 메타가 OS 플랫폼에 처참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정글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