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투자가 실패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투자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에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을 투자했지만 대부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투자가 실패했다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투자가 실패했다


스포티파이는 음악으로 발생한 매출의 70% 정도를 저작권료로 지급해야 하는 낮은 마진률을 극복하기 위해 팟캐스트에 투자해왔다. 팟캐스트는 광고주에게 매력적인 부유한 청취자가 있었지만 광고주를 끌어들일 인프라와 데이터가 없었다는 판단이었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시장규모를 늘린 후 팟캐스트의 넷플릭스가 되려고 2019년부터 팟캐스트에 투자해왔다.

2019년부터 팟캐스트 스튜디오들을 인수하는데 수억달러를 투자했다. 팟캐스트 제작사인 김릿(Gimlet)과 제작툴 앵커(Anchor)를 2억3천만달러에 인수했다. 범죄전문 스튜디오인 Parast와 스포츠 전문 스튜디오 The Ringer를 인수하기도 했다.

2020년엔 미국 1위 팟캐스터 조 로건(Joe Rogan)과 2억달러에 독점 계약을, 영국 해리 왕자 부부와 2천만달러에 독점 계약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써왔다.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에 수백만 달러를 들여 계약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해리 왕자 부부와의 계약도 연장을 포기했다.

스포티파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6.5억달러였으며 손실은 5억6천500만달러였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직원 200여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미국의 팟캐스트 시장 규모는 23억달러로 전망돼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시장규모가 2천억달러인 디지털광고 시장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창업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국에 상장했으며 2022년 매출액은 123억5천600만달러, 영업이익은 6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의 월간 사용자는 5억명이 넘고 월 정기 구독자는 2억명 이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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