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의 도전과 실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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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의미의 뉴스통신사(news agency)는 뉴스를 수집 또는 자체 제작해 신문과 방송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제공하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 일종의 뉴스 도매상(wholesaler)입니다.

세계 대표적인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통신의 2008년부터 2020년까지의 도전과 실패기를 정리합니다.

AP통신의 위기와 시도에 대한 글도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요약

로이터통신은 2007년 캐나다 기업 Thomson Financial에 합병되면서 북미 지역 통신사로 편입됩니다.

2008년부터 신문사들이 AP통신에 대한 집단 해지 의사를 밝히고 AP통신을 압박할 때 로이터통신은 ‘Reuters America’라는 서비스를 2010년 출시해 미국 신문 시장을 공략합니다.

로이터통신 역시 자사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와 B2C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다양한 시도를 했기 때문에 실패 사례도 많습니다.

2011년부터 50억 원 이상 투자했던 홈페이지 개편 사업을 2년 만에 무효화하기도 하는 큰 실패를 겪기도 합니다.

2000년 초반부터 영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유튜브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설립한 Reuters TV 채널은 미비한 성과 때문에 1년 후  자금 지원이 중단됐습니다.

2015년 Reuters TV라는 어플을 유료화했고, 온라인 매체를 위한 무료 영상 위젯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모두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도 영상 비디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영상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AP통신과 마찬가지로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 도구를 구축해 기사 제작을 위한 모니터링에 이용합니다.

기사 작성을 돕는 AI 로봇을 개발해 주로 기업 실적 보도에 사용하고 있으며 스포츠 기사 등에도 이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은 AI로봇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이터 분석, 발제 기사 추천 등을 돕게 하고 기자는 기사의 맥락과 인용, 통찰력 있는 기사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0년엔 AI 영상 기업과 함께 스포츠 스크립트와 기존의 영상 및 사진을 결합해 맞춤형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시제품(prototype)을 제작합니다.

로이터통신은 ‘Reuters Connect’라는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사이트를 개발했습니다. Reuters Connect는 CNN, USA투데이, 해외 통신사 등 제 3자 콘텐츠를 제공받아 신문, 방송을 포함한 언론사에서의 매출과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018년 초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인 Blackstone에 자사의 금융 데이터 플랫폼 부문(F&R: Financial & Risk)의 지분 55%를 170억달러(약 20조원)에 매각했습니다.

F&R은 매각 이후 Refinitiv으로 회사 이름을 변경합니다.

로이터통신은 2018년 10월부터 30년 동안 Refinitiv에 뉴스를 독점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합니다.

연간 계약 금액은 3억3천600만 달러입니다.

2019년 로이터통신의 연간 매출액은 6억3천만 달러로 2017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하며 AP통신의 연간 매출액을 추월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에 총알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좀 더 공격적인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Reuters 통신의 도전

로이터통신 AP통신에 도전장을 내다

2007년 Thomson Financial에 합병된 로이터통신은 영국 기업에서 캐나다 기업으로 국적이 바꾸면서 Thomson Reuters 그룹의 한 부문이 됩니다.

로이터통신의 2007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미디어 매출은 연간 매출 14%만 차지할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AP통신에 대한 미국 미디어의 집단 계약 해지 의사가 빗발치자 로이터통신은 ‘Reuters America’ 서비스를 출시해 미국 미디어 시장을 공략합니다.

경쟁사의 약점을 공격할 타이밍을 놓치면 안됩니다.

로이터통신은 2010년 미국의 유력 신문 기업이면서 당시 파산 보호 상태였던 Tribune 사와 연간 400만 달러 규모의 전재계약을 체결합니다.

Tribune 사는 당시 AP통신의 Full Package 전재 계약을 일부 기사만 제공받는 것으로 변경하고 900만 달러의 연간 전재료를 500만 달러 정도로

인하해 이 자금을 마련합니다.

로이터통신은 2015년까지 미국 50개 신문과 계약을 체결해 미국 내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실패] Reuters Next 홈페이지(2011년)

로이터통신은 2011년부터 기존 Reuters.com 대신에 일반 뉴스 사용자에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해 Reuters Next 홈페이지 프로젝트에 50억 원 이상 투자해 개발해 왔습니다.

최초 기획한 홈페이지가 오픈할 경우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기존B2B(전재 계약 및 단말기 관련) 부서와의 충돌이 심했다고 합니다.

기획 내용에 수익 모델에 대한 검토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초 계획보다 개발 기간이 너무 지연되고, 일부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프로젝트를 2013년 11월 포기 선언합니다.[2]

[실패] Reuters TV 유튜브 채널(2012년)

로이터통신은 2012년 1월 유튜브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Reuters TV 채널을 시작했습니다.[3]

유튜브는 프리미엄 채널 서비스를 위해 160개 사를 선정해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오프라인 언론사와 Vice, Young Turks, Source Fed 등 온라인 미디어 등 온라인 미디어에 1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Reuters TV 채널은 탐사 보도, 정치 논평, 미디어 논평, 재테크 등의 주제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유튜브 평가에서 로이터 TV 채널은 주간 조회 수가 20만~40만 회, 월스트리트저널(WSJ Live)은 50만~100만 정도에 그쳤으며 두 매체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재계약 실패율은 60%였다고 합니다.)[4]

당시 유튜브 최고 수준의 채널의 주간 평균 조회 수는 300만~700만 조회 수였습니다.

Reuters TV에서 일하던 프리랜서와 계약직 18명은 해고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의 실험들은 고용과 해고가 자유로운 영미권 기업이기에 좀 더 유연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패] Reuters TV 어플 유료화(2015년)

로이터통신은 2015년 2월 Reuters TV라는 영상 뉴스 어플을 출시해 월 2달러의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합니다만 그 해 8월에 무료로 전환합니다.[5]

독자들이 어플을 구매하지 않아 다운로드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패] Reuters TV for publishers 무료 위젯(2015년)

로이터통신은 Reuters TV 앱을 무료로 바꾸면서 최대한 많은 독자에 자사의 브랜드를 노출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B2C 사업을 위해 2015년 11월 Reuters TV for publishers라는 무료 위젯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자사의 영상 위젯을  언론사 홈페이지에 무료로 서비스해 더 많은 독자에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020년 1월 다른 해명 없이 Reuters TV를 뉴스앱과 홈페이지에 통합해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실패] 소셜 모니터링 도구, Social Pulse(2012년)

2012년 2월 기업을 위한 소셜 모니터링 도구인 Social Pulse를 출시했으나 2013년에 통지 없이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사용자 댓글 서비스 중단(2014년 11월)

로이터통신은 소셜 미디어의 시대를 맞아 사용자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6]

뉴스에 대한 독자 비평, 칭찬, 토의 기능이 언론사 사이트에서 소셜미디어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AP통신 역시 사용자 댓글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뉴스를 발굴하는 Reuters News Tracer 구축(2014년)

로이터는 2014년 주요 뉴스 속보가 발생하면 편집국에 알려 주는 트위터모니터링 도구 ‘Reuters News Tracer’를 개발했습니다..

트위터에서 뉴스를 발견하는 AI 알고리듬 개발 (2016년)

Reuters News Tracer에 새로운 뉴스 탐색 알고리듬 도구를 추가했습니다.[7]

이 도구를 사용하면 기사가 될 만한 트윗들을 조사해 해당 내용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만들어 줍니다.

이 도구는 폭발 사고, 자연 재해 같은 증명 가능한 사고에 있어 가장 적합합니다.

사실과 개인의 의견을 구분하고, 트윗의 종전 내용, 팔로어 등을 분석해 해당 트윗이 진짜인지를 자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발과 폭탄을 언급한 트윗은 잠재적인 테러 공격에 대한 것으로 분류합니다.

이 알고리듬은 기자가 사건 사고 현장에 미리 대기해야 하는 부담을 덜면서 부가가치 있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합니다.

기자를 돕는 AI 로봇 업그레이드 Lynx Insight(2017년)

2015년 제작한 AI 로봇을 업그레이드해 Lynx Insight라는 자동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8]

기존 버전은 기사 제작에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너무 재미없게(투명하게) 작성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로이터는 AI 로봇의 업그레이드 전에 편집국과 미리 협의해 기자들이 관심 있는 데이터의 종류와 제작에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린 기사 유형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Lynx Insight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이터 분석 등은 AI가 진행하고 판단, 맥락, 인용문, 통찰력 있는 기사 작성은 기자가 진행하도록 해 AI와 기자의 장점을 결합합니다.

Lynx Insights는 데이터 분석, 발제 기사 추천, 기사 부분 작성까지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주가가 10퍼센트 하락할 경우 알림 기능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지난번 주가 하락이 언제였는지, 하락 이유가 무엇인지를 기자가 알 수 있도록 지난 기사 헤드라인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삼성전자 기사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된 증권 애널리스트 이름을 제공하며 최근 삼성전자가 경쟁사와 경쟁해 어떤 실적을 올렸는지도 알려 줍니다.

관련성이 낮은 기사 추천을 수동으로 제외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Lynx Insight는 더 나은 기사를 만들 수 있도록 스스로 학습(머신러닝)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자는 더욱 통찰력 있는 기사를 더 빠르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Lynx Insight는 메타 데이터를 통해 사진과 영상 제작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로이터는 시장 리포트에 AI를 사용해 특정 년도의 M&A 거래의 총 가치를 신속하게 파악하거나 상품 가격의 과거 추세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스포츠, 기업 실적 기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AI는 감정, 기사에 대한 판단, 맥락, 통찰력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에 기자가 판단하고 글을 쓰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은 Lynx Insight를 2018년 3월부터 편집국에서 실제 사용 중입니다.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사이트 Reuters Connect 출시(2017년)

로이터통신은 2017년 5월 전재 계약사와 단 건 구매 이용자 모두에 서비스할 수 있는 Reuters Connect를 출시했습니다.

Reuters Connect는 로이터통신의 글 기사, 사진, 영상, 그래픽 등 모든 콘텐츠와 여러 언론사에서 제공받은 제 3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 3자 콘텐츠 제공 언론사는 BBC 방송, 더 가디언지, CNN, Bernama 통신, DPA 통신, USA투데이, Variety(연예), Hollywood Report(연예), Perform(스포츠) 등이 있습니다.

Reuters Connect는 2018년 영국 신문 시상식에서 디지털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앱 평가 기준을 페이지뷰가 아닌 월간 사용시간으로 변경(2018년)

로이터통신은 뉴스앱을 설치하면 관심사를 기준으로 한 사용자 맞춤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9]

뉴스를 카드 형식으로 만들고 (자동) 요약문을 함께 게시해 사용자가 뉴스의 골자를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상 비디오 스타트업에 투자(2020년)

로이터통신은 비디오 스타트업인 Stringr에 투자합니다.[10]

Stringr는 10만 명의 영상 프리랜서 통신원을 보유하고 일종의 온라인 통신원 인력 시장을 만들었습니다.

미디어가 요청한 영상을 취재한 후 미디어가 이를 사용할 경우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Stringr는 AP통신, 로이터통신, 워싱턴 포스트, NBC 방송, CBS 방송 등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2018년에 Stringr에 투자했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기존 주주들은 2020년에 약 575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페이스북 제3자 팩트체크 파트너로 선정(2020년)

로이터통신은 4명의 팩트체크 팀을 두고 영어와 스페인어 콘텐츠를 팩트체크 하게 됩니다.

인건비 + @ 를 대가로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2020년 8월 jTBC가 페이스북 제 3자 펙트체크 파트너로 선정됐습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 74개 파트너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 Facebook factcheck 파트너로 선정
로이터통신, Facebook factcheck 파트너로 선정

AI 기자 축구 영상 프로토타입 제작(2020년)

로이터통신은 AI 영상 회사 Synthesia와 함께 AI 기자가 진행하는 축구 영상 포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11]

AI 기자는 미리 제작한 축구 기사에 대한 요약 스크립트에 기존의 로이터의 사진, 영상을 결합해 다양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수동으로 스크립트 작업, 편집, 제작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 등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로이터통신의 AI 스포츠 앵커


[2] Reuters nixes Next: Failed redesigns and the challenge of expanding a digital audience

[3] Reuters Launches Web TV Channel, Bringing 10 New Original Shows To YouTube

[4] YouTube halts funding for WSJ and Reuters channels; Reuters cuts positions

[5] Reuters TV plots expansion after dropping paywall

[6] Editor’s note: Reader comments in the age of social media

[7] The age of the cyborg

[8] Reuters’ new automation tool wants to help reporters spot the hidden stories in their data

[9] Reuters new app focuses on total time spent

[10] Video news startup Stringr raises $5.75M from Thomson Reuters and others

[11] Reuters Uses AI To Prototype First Ever Automated Video 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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