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3일 YTN 유튜브 채널이 방송 9사(지상파 3사, 종편 4사, 보도채널 2사) 중 최초로 구독자 100만을 달성했습니다.
YTN은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가 최근 정리한 2018년 페이스북 페이지 방송사 뉴스 페이지 순위 1위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2018년 페이스북 미디어(뉴스) 페이지 결산 – 방송사 뉴스
YTN 플러스의 힘
YTN이 신문과 방송을 통틀어 뉴미디어의 선두주자로 발돋음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YTN의 자회사인 YTN 플러스의 공로가 크다고 봅니다.
보통 YTN이 이렇게 대단한 업적을 세운 것으로 기억하지만 YTN 플러스가 없었다면 콘텐츠를 이처럼 잘 유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지 모릅니다.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것은 모두 다 엄청난 능력입니다.
방송사만 하더라도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 그리고 보도채널 2개사를 합하면 총 9개사입니다. 이 중에 뉴미디어 조직이 없는 곳이 있을까요?
단, YTN이 유튜브에서 24시간 Live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TN이 잘했다는 것도 맞습니다 ㅎㅎ
YTN, 한국 유튜브 뉴스 채널 중 100만 구독자 최초 달성
작년부터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의 단가 하락과 뉴스피드 노출 알고리듬의 변경 등으로 YTN, SBS뉴스 등은 유튜브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온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의 광고수익이 페이스북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이 구독자만 많은 것은 아닙니다. 운영 성과도 좋습니다.
유튜브 평가 회사인 소셜블레이드의 글로벌 유튜브 뉴스 채널 250개 중 YTN의 성과 기준 순위는 81위입니다.
한국 뉴스 채널로는 유일한 A+ 등급입니다.
뒤를 이어 SBS뉴스가 94위, 역시 SBS의 비디오머그가 192위, 마지막으로 JTBC뉴스가 230위입니다.
YTN의 성공 이유는?
유튜브 성과
유튜브는 YTN이 처음 계정을 생성한 2013년 3월부터의 데이터가 없습니다 ㅠㅠ
따라서 Socialblae가 제공하는 2016년 3월부터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16년 3월의 구독자는 8만6천명 정도, 총 조회 수는 2억2천만 회였습니다.
2019년 3월 5일 현재 구독자는 100만명, 총 조회 수는 18억8천만 회입니다.
디지털 YTN의 유튜브 영상 조회 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이 결과적으로 구독자 증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유튜브로 영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을 읽고 일찍이 시류에 편승한 결과를 YTN이 온전히 누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페이스북(기획 + 실행 + 투자의 성공)
YTN은 어떻게 페이스북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을까요?
아래 미디어 오늘 기사에서 일부 단초를 봤습니다.
YTN 페이스북 구독자 100배 늘어 30만명된 이유 (미디어오늘)
YTN은 2015년 4월 제보영상을 누구나 보낼 수 있게 CMS(콘텐츠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는 없지만 (당연한 추정으로) YTN은 제보영상을 기획하고 CMS에 영상 송고를 가능하게 실행하고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금액을 투자하면서 미친 듯이 성장해오게 된 것입니다.
시너지라는 것은 이 때 쓰는 것이겠죠. 프로젝트를 기획한 실무진과 이를 승인한 임원들의 의사결정능력이 대단합니다.
언론사에서 제보영상을 일부 데스킹해서 보내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언론사 재직자는 알고 계실 겁니다.
물론, 제보영상은 CNN의 ireport 같은 시민 저널리즘을 벤치마킹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만 이를 실행하는 능력은 본받을 만 합니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