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하여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기관사’를 탑재한 선박을 건조 및 인도함으로써 자율운항 기술 분야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H-LINE해운의 18만톤급 LNG 추진 벌크선에 AI 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을 탑재하여 인도했다. 이 벌크선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됐다.
이 기관자동화솔루션은 HD한국조선해양과 H-LINE해운이 공동으로 개발한 통합상태진단솔루션(HiCBM)과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을 포함하고 있다. 이 두 솔루션은 선박 내의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며, 화재 등의 비상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선박 운항 시 기관사와 갑판원의 역할을 대체하여 안전하고 원활한 운항을 지원한다.
HiCBM은 추진 및 발전용 엔진, 압축기, 펌프 등 핵심 기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고장 예측과 방지를 수행하여 운항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HiCAMS는 선내 CCTV를 통해 안전 이벤트를 감지하고 분석하여 선박 및 선원의 안전을 보장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존 운항 중인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며, 이로 인해 AI 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시운전 과정에서 미국선급협회(ABS)의 인증을 받아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ABS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지난해 아비커스라는 계열사가 대형 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하여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번 기관자동화솔루션의 상용화로 인해 항해사 뿐만 아니라 기관사와 갑판원의 개입 없이도 장기간 운항이 가능한 ‘무인 선박’ 시대가 현실화되는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권병훈 전무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기술 기반 자율운항선박 시대가 불가피하게 도래하고 있으며, 이번 기관자동화솔루션을 발판으로 항해 자동화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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