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30일 송고된 네이버 요약봇에 대한 미디어스의 기사를 보고 글을 정리합니다.
저는 저널리즘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 또는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블로거로서 상식적인 글이라고 미리 전제하겠습니다ㅠㅠ
물론 제가 미디어 분야에 재직 중이기 때문에 저는 미디어의 편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ㅎㅎ
네이버 요약봇 관련 기사 요약
– 네이버가 11월 27일부터 기사를 요약해 보여주는 요약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 카카오는 2016년 11월부터 ‘자동 요약’이라는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요약 시스템은 해당 기사를 3문장 정도로 축약시켜 짧은 시간에 뉴스를 요약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사 내용이 왜곡돼 전달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언론의 포털 종속성을 강화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포털 기사 요약 서비스는 사용자 편의성을 상승시킵니다
사람들은 모든 뉴스를 꼼꼼히 읽기엔 너무 바빠서 일부 기사는 요약 서비스를 이용해 읽기를 원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포털의 사용자는 우민(愚民)이 아닌 저 같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기사 요약 서비스가 전체 내용을 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A4 용지 1~2장의 기사를 요약하는 것은 줄거리 추출일 뿐이며 왜곡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요약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부가 서비스의 영역일 뿐이며 포털이 편집권을 행사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보는 건 억지입니다
원 콘텐츠를 사람이 요약한다면 (의도가 있는) 편집행위라고 인정 가능하지만 기계가 요약한다면 그냥 기술일 뿐이죠
포털 기사 요약 서비스의 문제점?
포털 기사 요약 서비스는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서비스입니다만 문제는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원저작권자와의 계약 위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형 포털은 저작권자와의 계약을 통해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멋지게 서비스해 사용자를 늘리면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따라서 원저작권자도 포털 서비스의 4요소 중 하나에 포함되기 때문에 계약 위반 여부는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콘텐츠 제공 계약은 핵심적으로 원본 콘텐츠를 개작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됩니다
요약 서비스는 이 조항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포털이 갑이고 원 저작권자는 을이기 때문에 저작권자가 이런 이슈에 대해서 강하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겟습니다만…
해외라면 원 저작권자가 소송 걸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포털 기사 요약 서비스의 전망?
사실 포털 기사 요약 서비스가 문제가 된 건 네이버가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는 업계 2위이기 때문에 1년 전에 서비스했는데도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문제제기도 없었습니다(2등의 슬픔입니다 ㅠㅠ)
사실 요약봇은 폭발적으로 서비스되지는 않을 것입니다(네이버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겁니다)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는 기술적인 서비스일 뿐인데 사실 원문 기사를 읽는 맛이 없거든요
기사 요약 서비스가 원저작권자와 포털에는 큰 문제 가능성이 있지만 사용자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너무 성급한 결론인가요 ㅎㅎ)
이렇게 본다면 네이버가 잘못했네요
네이버의 요약봇은 뭐가 문제일까요?라는 글의 요약
네이버는 사용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요약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원저작권자와의 계약 위반이 의심된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