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 24년 1분기 다음뉴스 CP사 단독 모집 예정

카카오 다음이 24년 1분기 다음뉴스 CP사를 단독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23년 5월 포털제휴평가위원회가 잠정 중단한 후 다음은 독자 노선을 발표했다. 다음은 23년 11월 심사 절차 발표 및 뉴스 CP사를 모집하고 24년 1분기부터 심사에 통과한 언론사들에 ‘언론사판’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뉴스 CP사가 되기 위해 대기하던 언론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제휴평가위원회 시절에는 검색제휴로 6개월간 머무른 후에 CP사 신청이 가능했었다.

다음뉴스, 이용자 활동성 둔화

다음은 23년 12월 23년 12월말 뉴스 탭 대신 ‘언론사탭’을 디폴트 화면으로 배치한 이후 기사 노출, 클릭, 구독, 피드 사용성 등 전반적인 이용자 활동성이 낮아지거나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용자 활동성 둔화의 이유로 ▲ 근 10년간 매체 구성에 거의 변화 없음 ▲대동소이한 언론사 편집판 ▲구독 이후 사용자 유익함 부족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기존 입점 방식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한 평가

다음은 2015년 5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출범 이후 매체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 어뷰징 기사 방지 어려움 등 뉴스 생태계 교란 행위를 감소시켰다고 평가했다.

뉴스제휴평가위가 지적받았던 평가 과정의 불투명성, 평가 기준의 자의성, 높은 진입장벽, 평가자와 피평가자의 이해충돌 가능성, 매체의 다양성을 측정하는 지표 부재 등의 부정적 평가에 대해서도 밝혔다.

100% 투명성과 정량화된 입점 모델

제평위 중단 이후 다음은 자문기구인 뉴스투명성위원회와 개별 언론사, 언론 유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평위 5년간의 공과’ 세미나에서 나온 보고서를 검토해 100% 공개 가능(투명성)하고, 100% 측정 가능(정량화)한 입점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입점-재제 모델은 3가지 원칙(방향성)을 가지고 만들었다. 3가지 원칙은 ▲ 전 과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공정성이라는 목표에 부합한 핵심 요소(기사 자체 생산, 전문성, 지속성)에 집중해 통과와 실패로 판단 ▲ 입점시 충족한 기준을 입점 이후에도 유지되도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확인해 입점에서 제재(퇴출)까지 일관된 정책 수립 ▲ 더 나은 입점 시스템을 위해 끊임없이 개선한다는 것이다.

카카오 다음뉴스 CP사  입점 평가 방식[소스. 다음뉴스]
카카오 다음뉴스 CP사 입점 평가 방식[소스. 다음뉴스] -2024.10.4

정량평가

자체 기사 생산 비율

다음은 신문법과 시행령에 기재된 인터넷신문의 핵심 자격인 독자적인 취재를 통한 자체 기사 생산 30%를 수용했다. 다음은 언론사 전체 기사 중 복제기사를 먼저 분류하고 나머지 기사를 자체 기사로 판단한다.

원본 기사(최초 수신 기사)와 완전히 동일한 문장이 60%를 초과하면 복제기사로 구분한다.

전문 기사 생산 비율

전문 기사 생산 비율을 확인하기 위해서 언어 모델을 활용한 ‘카테고리 분류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17개의 대분류와 60여개의 소분류를 세분화했다.

새로운 다음의 입점 모델은 한번에 입점 심사를 진행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생활 경제, 환경, 테크(IT) 등과 같은 전문 분야별로 입점을 진행하면서, 해당 입점 분야의 기사 비중을 입점의 핵심 요소로 설정한다.

이를 통해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언론사를 입점시켜 사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입점 시의 기준이 유지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 전문 분야의 기사가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면 그간 지적된 획일화 현상도 점차 개선되리라 판단했다.

24년 1분기 다음뉴스 매체 급증 할 것으로 예상

이같은 카카오 다음의 발표를 토대로 24년 1분기 다음뉴스의 CP사는 수십 개에서 100여개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계속해서 탈락했던 매체들과 전문 매체들이 다음뉴스 입점을 신청하게 될 경우 다음은 정무적 판단이 아닌 정량적 지표를 통해 통과와 실패만을 결정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네이버와 포털 뉴스 입점을 기다렸던 매체들에게는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매체들은 한정된 파이를 나눠야 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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