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이 챗GPT 차단 여부를 결정할 때가 됐다. 지난 9월 28일(현지시각)부터 챗GPT가 유료 구독자부터 실시간 웹검색 기능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지난 8월 챗GPT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중순 이후 AI 챗봇 제품인 바드와 빙챗을 차단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따라서 챗GPT를 포함한 구글 바드, 마이크로소프트 빙챗, 그리고 기타 AI 봇 차단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미 언론사들의 챗GPT 차단 동향
9월 22일 현재 세계 1천대 웹사이트 중 26%가 챗GPT를 차단하고 있으며 9월 28일 발표한 구글 바드도 차례대로 차단하고 있다. 영국의 미디어지 프레스가제트에 따르면 미영 주요 언론사 1천100여개 사 중 챗GPT를 차단한 언론사는 약 44%였다.
- 챗GPT를 차단한 미국 언론사들 :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USA투데이, ABC News, Axios, The Athletic, Bloomberg, Boston Globe, CBS News, CNBC, CNN, New York Daily News, Deadline, E!, ESPN, Gawker, the Hollywood Reporter, NBC News, New Yorker, Semafor, Slate와 기타 지역 신문들
- 챗GPT를 차단한 영국 언론사들 : 더가디언, 데일리 메일, 더선,이코노미스트지 Belfast Telegraph, Daily Herald, Newsquest’s Daily Echo, The Economist and The National 등
- 챗GPT를 차단하지 않은 언론사들 : 로이터통신, BBC방송, 텔레그래프 등
로이터통신은 구글바드만 차단하고 챗GPT와 빙챗봇은 차단하지 않았다. BBC방송은 챗GPT, 구글바드, 빙챗봇 등 AI봇에 대한 차단이 없었다.
영국의 독립 언론 연맹은 회원사들에 최대한 빨리 AI봇들을 차단하라고 권고했다.
챗GPT 차단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
챗GPT 차단 찬성
-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는데 챗GPT가 자사 기사로 AI를 무료 학습토록 할 수 없음
- 일반 검색엔진이 제공하는 아웃링크 트래픽에 비해 챗GPT의 아웃링크는 제로에 가까울 것
- 챗GPT를 포함함 봇을 차단하지 않는다면 크롤링 비용은 언론사가 지불해야 함
- 언론사와 빅테크간에 법적 분쟁이 있을 경우 차단 조치가 없었을 경우 불리함
- 정부부문이 중재할 경우 차단 조치가 없다면 불리
- 선언적인 의미로라도 챗GPT를 차단해야만 법적, 정책적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음
챗GPT 차단 반대
- 챗GPT같은 AI챗봇이 과거 구글 검색같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경우 챗GPT 차단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 언론사들이 모두 챗GPT를차단할 경우 오픈 AI가 언론사 뉴스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음
- 일부 언론사들은 포털 사이트 등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자사 웹사이트만 차단하는게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
- 빅테크들의 AI봇 차단 방법이 달라서 일부 언론사는 실수로 구글 검색을 차단하는 등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음(참고로 구글 검색, 특히 구글 디스커버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트래픽 소스입니다)
정부의 중재가 예상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해 언론사들과 빅테크들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릴 수 밖에 없으며 결국 정부가 이를 중재하게 될 것이다.
영미권의 정부는 빅테크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사들 입장에서 저작권에 대한 정책적인 검토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참고 : 구글 바드,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빙챗 차단 방법
▲ 구글 바드 차단 : robots.txt 파일에 아래 코드 추가
User-agent: Google-Extended
Disallow: /
▲ 오픈 AI의 챗GPT 차단 : robots.txt 파일에 아래 코드 추가
User-agent: GPTBot
Disallow: /
▲ 마이크로소프트 빙챗 : 웹사이트에 메타 태그 추가
- 기사 제목, URL, 한 단락 설명만 허용
<meta name="bingbot" content="nocache">
- 전체 콘텐츠 차단
<meta name="robots" content="noarchive"> <meta name="bingbot" content="nocache">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