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기획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네이버 뉴스 아웃링크에 대한 글입니다.
2018년 10월부터 적용 예정인 네이버 뉴스 개편과 언론사들의 아웃링크/인링크 선택에 대한 전망을 적어 봅니다.
전망이기에 온갖 추정이 난무한 글이 될 것이며 10월이 지나면 추정이 맞는지 판가름 나게 됩니다.
부담스럽지만…저야 뭐 블로거이니 창피할 일은 덜하겠습니다 ㅎㅎ
2018년 10월에 예정된 네이버 개편 내용 요약
2018년 10월 네이버 개편은 모바일에 한정함
네이버 뉴스 인링크/아웃링크 제공방식을 언론사가 선택
==> 언론사가 인링크를 선택할 경우 : 종전의 뉴스 계약금액은 지급
==> 언론사가 아웃링크를 선택할 경우 : 뉴스 계약금액 지급 중단
모바일 홈에서 뉴스, 실시간검색어 제외
==> 네이버 모바일 홈에서 뉴스가 사라짐.
아마도 아래 그림처럼 검색을 기반으로 한 화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 가능한 콘텐츠 내에 뉴스가 포함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네이버 편집자 뉴스 배열 완전 중단
==> 1순위 노출 : 언론사 편집 기사
==> 2순위 노출 : 네이버 AiRS뉴스로 AI(인공지능) 편집
※ 5월9일 네이버 임원은 화면 최상단에 뉴스를 올리는 담당자가 기준 없이 뉴스를 선택하는 것이 문제라고 발언했습니다. 외부에서 난리친다고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했을 내부 직원을 희생양으로 바친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 발언은 내부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론사 직접 편집 ‘뉴스피드판’ 신설
==> 현재 네이버 내에 개별 언론사 44개가 직접 편집 중인 ‘채널’이 ‘뉴스판’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
언론사가 댓글 허용, 정렬방식 등 정책 결정
==> 네이버 뉴스의 댓글 여부와 댓글 정렬방식(최신순, 공감비율 순, 순공감순 등)을 개별 언론사가 결정
2018년 10월에 예정된 네이버 개편의 승자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2018년 10월에 있을 네이버 개편에는 패자만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플랫폼에서는 뉴스 소비가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네이버 모바일 메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용자를 유입했던 뉴스가 사라져 마중물 효과가 감소할 것입니다.
더 손해를 보는 곳은 언론사 쪽일 겁니다.
언론사가 아웃링크를 선택하든 인링크를 선택하든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서 뉴스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 소비 비율 중 메인의 비중은 50% 내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언론사는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모바일 트래픽의 신문사들 그 중에서도 네이버로부터 유입되는 비율이 높은 곳의 페이지뷰는 현저하게 감소할 것입니다.
신문사의 페이지뷰 감소는 지난 2013년 뉴스캐스트만큼의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다른 점은 2013년 4월 당시의 신문사 페이지뷰는 최고점에서 감소한 것이고 2018년은 최저점에서 더 하락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는 뉴스페이지의 사용자가 일부 감소하겠지만 어차피 다양한 사업모델이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입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페이지뷰 감소하는 것이 신문사와의 갈등 구조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 면에서 후련할지도 모르겠습니다.(신문사와의 갈등 구조를 완화시킬지는 미지수입니다 ㅠㅠ)
모바일 홈(메인)에서 뉴스, 실시간검색어 제외
네이버 모바일에서 뉴스 소비의 50%는 메인에서 창출됩니다. 따라서 네이버 홈에서 뉴스가 제거될 경우 50%가 모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편집자 뉴스 배열 완전 중단과 언론사 직접 편집 ‘뉴스피드판’ 신설
문제는 네이버 뉴스판(섹션)이 ‘뉴스피드판(가칭)’으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네이버 메인에서 언론사가 운영하는 언론사별 ‘채널’이 ‘뉴스피드판(가칭)‘으로 이식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 변화 역시 네이버 뉴스의 소비를 크게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 수동 편집이 비난 받고 있지만 사실 네이버의 편집자는 네이버라는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콘텐츠를 잘 편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내의 기사 소비를 분석(데이터 분석)해서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키고 네이버 내에서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일관성을 가진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의 편집자들은 1. 데이터 분석에 있어 어려움이 있고 2. 또 네이버 편집자처럼 독자 체류시간 극대화라는 목표를 현실화하는 데 있어 인력과 숙련도가 부족하며 3. 현재 44개 언론사 편집자가 각자 다른 사무실에서 일관성이 떨어지며 중복된 편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경쟁력이 부족한 ‘뉴스피드판’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쟁력이 부족할 경우 ‘뉴스피드판’이 사용자를 최대한 유지할 수 없습니다.
‘뉴스피드판(가칭)’은 결론적으로 비슷한 밸류의 뉴스와 어뷰징성 뉴스가 동시에 편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 데스크탑에서 거의 비중이 없는 ‘뉴스스탠드’가 모바일에서 부활한다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뉴스피드판(가칭)’이 메인 다음의 기본 ‘판’으로 예약됐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자는 네이버가 운영할 ‘관심뉴스(가칭)’로 이동해야 합니다.
현재는 네이버 홈에 1순위로 뉴스가 노출되지만 10월부터는 네이버홈 ==> ‘뉴스피드판’==>’관심뉴스(가칭)으로 두 단계나 더 가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네이버 뉴스 소비는 50% 가량 하락할 수박에 없습니다.
언론사가 10월 이전 취할 전략은?
언론사들이 선택 가능한 전략은 사실상 하나입니다.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네이버와 협상하는 것입니다.
언론사들은 큰 구호 아래에 뭉쳤지만 구체적인 전술이 없습니다.
참고로 언론사들이 단체로 네이버와 집단협상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담합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ㅎㅎ
이때문에 신문사들은 큰 그림을 공유하면서 개별사가 네이버와 협상해야 합니다.
아래는 언론사들이 네이버와 그리고 나아가서 카카오를 포함한 포털과 협상해야 할 세부 방안들을 정리했습니다.
이같은 협상을 8월과 9월에 진행하지 못한다면 2018년 10월은 모바일판 뉴스스탠드의 시행이라고 확신합니다. 폭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언론사의 공동 이익을 위한 세부 협상 방안들
언론사들이 그동안 각자도생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서로의 이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요 언론의 이익과 중소규모 언론의 이익이 다릅니다.
이 때문에 협상단은 언론사 공동의 이익이 되는 것들 추려서 우선적으로 협상해야 합니다.
아래는 단기적으로 공동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안건들입니다.
– 네이버 모바일 메인의 뉴스 유지
– 네이버 모바일 검색 아웃링크 추진
– 카카오 모바일의 관련뉴스 푸터를 3줄에서 5줄로 확대하고 폰트 크기를 크게 변경
– 카카오톡 채널에 관련뉴스 푸터를 신설
– 카카오 모바일의 검색 아웃링크 추진
이 정도만 관철해도 신문사들은 위기요인을 최소화하면서 기회를 최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웃링크의 최적화된 방안 연구 및 협의
언론사들의 아웃링크와 인링크는 선택사항입니다.
당장 아웃링크를 원하는 언론사들이 아웃링크를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네이버가 아웃링크 방안을 발표하지 않아 손익계산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아웃링크는 다양한 방안들이 있지만 다른 플랫폼의 사례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아는 업계 관계자의 아이디어 중 하나입니다.
네이버 아웃링크를 구글 AMP처럼 진행하는 것입니다.
구글 AMP는 기사를 구글 서버에 두지만 기사의 UI제작과 광고는 언론사가 직접 운영합니다.
기사를 구글 서버에 둔 인링크 형태로 언론사는 서버비를 절감하지만 편집권과 영업권은 언론사가 직접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네이버는 전체 트래픽이 언론사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또한 개별 언론사로 직접 아웃링크될 경우 나올 저품질의 광고와 전면팝업 광고가 나오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받았던 독자 불만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창조적인 방법들을 찾아봐야 할 것입니다.(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