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업데이트
-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은 2023년 4월 중순 글로벌하게 서비스 종료
- 구글 AMP는 2023년 12월부터 구글 뉴스의 모바일에서 종료 예정
2020년 10월 현재의 시점
제가 생각했던 바와 달리 페이스북의 2016년 미국 대선 스캔들 이후 페이스북이 2018년 1월 이후 알고리즘을 변경한 후 언론사들의 페이스북 도달은 급락했고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18년부터 한국에서 뜨기 시작한 유튜브 때문에 2019년은 언론사도 유튜브의 해였습니다.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많은 수익을 제공해주던 페이스북 운영은 이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덤으로 변했습니다.
구글 AMP는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고 2020년 10월 발표한 구글 showcase라는 10억 달러 기사 사용료 정책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 글]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과 구글 AMP 이야기
아래 글은 2017년에 작성한 글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과 구글 AMP(Amplified Mobile Pages)는 같은 컨셉에서 시작됐습니다.
“페이스북과 구글에 제공되는 언론사의 기사를 빠르게 보여주자.”
이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나머지 기능들은 곁들이입니다.
이번 글에는 이 두가지를 매체입장에서 간략하게 비교하겠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현황
– 2015년 5월 미국 뉴욕타임스 등이 시험 도입
– 2015년 12월 SBS뉴스 한국 내 유일한 시범 도입
– 2017년 4월 미국 뉴욕타임스 등 일부 유력 언론사 인스턴트 아티클 중단(기사 보기)
구글 AMP 현황
– 2015년 10월 미국 뉴욕타임스 등이 시험 도입
– 2016년 2월 한국 및 글로벌에서 전면 도입
글로벌 언론사들의 인스턴트 아티클 중단 이유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은 글로벌한 구독 기반의 매체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금년 4월부터 인스턴트 아티클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또다른 유력지이면서도 아마존이 인수한 워싱턴 포스트의 계정을 봤더니 역시 중단했습니다.
아이뉴스 24의 기사(기사보기)를 보니 뉴욕타임스는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한 유료 구독에 대한 갈등 때문에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제 생각은 페이스북을 통한 트래픽 유입이 격감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NYT는 2015년 세계신문협회가 주관한 World News Media Congress 발표에서 트래픽의 최대 73%까지 페이스북에서 유입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9월 14일 있었던 최상훈 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의 강연(기사보기)에서는 2017년 뉴욕타임스의 40%가 페이스북에서 유입된다고 합니다. 기사에는 해당 내용은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구독하기 기능을 출시하는 순간 글로벌 신문사는 다시 서비스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글 AMP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서비스 지속
구글 AMP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여전히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아래 화면이 뉴욕 타임스의 구글 AMP 화면(기사보기)입니다.
[그림1] NYT의 AMP 기사 캡쳐
해당 기사를 보면 “SUBSCRIBE TO THE TIMES(구독하기)”가 플로팅으로 계속 떠있습니다.
글로벌 매체는 구글 AMP가 페이스북보다 독자 구독 전환율이 좋거나 더 지원을 잘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 내부적으로 인스턴트 아티클 살리기에 나서
금년 4월 중순에 한국에서는 콧대 높았던 페이스북이 한국의 주요(오프라인 기반의) 미디어들을 방문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주요 미디어들에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도입을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015년 12월, 페이스북은 SBS와 함께 시험서비스를 하고 싶었던 한국 미디어들의 러브콜을 거절하기에 바빴습니다.
페이스북 본사가 전 세계의 지사에 인스턴트 아티클 살리기를 지시했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그리고 금년 4월 말엔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사인 뉴욕타임스, 워싱턴타임스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한국 미디어는 인스턴트 아티클과 구글 AMP 중 무엇을 선택할까?
한국 미디어의 대부분은 온라인 유료 구독 모델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참여에 있어 큰 부담은 없어 보입니다.
심도 있는 IT 전문 매체를 표방한 아웃스탠딩(http://outstanding.kr/)은 주목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선택해서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단,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한다면 인스턴트 아티클을 좀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변경될 경우 트래픽의 기복이 매우 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구글 AMP와 검색최적화 ==> 트렌드 주시용?
구글 AMP는 기존 HTML이 아닌 AMP-HTML를 이용해야 합니다.
약간의 개발 난이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 2주 내에 개발 적용이 가능하다는 개발자의 이야기입니다.
보통 AMP 페이지를 신설할 경우 기존에 구글에서 유입되던 트래픽이 하락할 것을 우려합니다만 저는 오히려 절대 트래픽이 증가하는 현상을 봤습니다.
당시에 서치콘솔(이전 웹마스터 도구)을 일부 손보면서 검색 최적화에 도움이 됐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이 AMP 페이지를 구상할 때 구글 광고를 추가해 매출액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내 구글의 검색 점유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AMP의 노출도 그리 많지는 않고 따라서 광고 매출액도 높지는 않습니다.
AMP는 단지 발전 가능성을 보고 관찰한다 정도가 맞는 듯 합니다.
인스턴트 아티클 ==> 돈이 될 듯?
인스턴트 아티클은 현재 상황으로는 매출 증대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해당 매체가 페이스북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많을 경우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인스턴트 아티클을 도입하는 순간 많은 트래픽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RSS 피드를 정교하게 설정해 일부는 인스턴트 아티클로 발행하고 일부는 아웃링크로 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인스턴트 아티클의 평균 CPM(1천 번 노출 당 단가)은 2.5달러 이상인 매체도 있다고 합니다만 평균적으로는 1.8달러에서 2.5달러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인스턴트 아티클 도입이 늘어날 듯
한국 내의 인스턴트 아티클을 도입한 곳은 주로 상위 순위의 페이지와 중소 미디어입니다.
인사이트, 디스패치, YTN, SBS가 상위 매체입니다.
인사이트는 한국 페이스북 페이지의 최강자이고 SBS는 언론사 카테고리의 최강자입니다
인사이트는 전체 페이지를 인스턴트 아티클로 진행하고 SBS의 경우 일부는 인스턴트 아티클로 일부는 아웃링크로 운영합니.
저는 페북 유입 아웃링크 비중이 높지 않다면 전체 콘텐츠를 인스턴트 아티클로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 경우는 기존 광고 매출과 부딪치지 않으면서 신규 매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사의 서비스가 페이스북 최상위급 페이지가 아니라면 인스턴트 아티클을 활용해 해당 페이지를 최상위 페이지로 육성한 후에 아웃링크 정책을 고민하는 게 적절할 듯 합니다.
물론 해당 정책은 각 매체의 전략가가 고민하시겠지만요^^;;
2017년 9월 현재 일부 매체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도입을 결정했고 일부 매체는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내년 이맘때는 더 많은 매체들이 인스턴트 아티클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금이 아마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