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 편집 포기 이유와 한국 포털뉴스의 전망을 간략히 정리합니다
2021년 12월 8일(미국시각)인스타그램의 CEO인 아담 모세리가 미국 의회에 출석해 2022년 초에 알고리즘 배열을 포기하고 피드를 최신순으로 배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3월 인스타그램이 최신순 피드를 알고리즘 피드로 변경한 후 약 5년만입니다
카카오는 2021년 11월 24일 콘텐츠제휴사를 대상으로 2022년 1월부터 모바일 다음에서 알고리즘 뉴스 배열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카카오가 2015년 6월부터 루빅스라는 인공지능 배열을 다음뉴스에 적용한지 7년만입니다
카카오는 모바일다음의 뉴스탭 앞단에 탭에 발견탭(카카오뷰)과 마이구독탭을 신설하고 뉴스탭도 카카오뷰와 같이 구독형태로 변경한다고 합니다. 모바일 다음 뉴스탭의 배열은 현재같은 알고리즘이 아닌 최신순으로 배열될 예정입니다
이번 제평위에서 신규로 지정된 지역 언론 콘텐츠제휴사 관계자들은 카카오의 이같은 설명에 당황했다는 후문입니다
카카오와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 편집 포기 이유
카카오와 인스타그램이 그동안 잘 작동했다고 대내외적으로 밝힌 알고리즘 배열을 포기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언론과 정치권의 압박때문입니다
언론은 뒤에 숨은 사실들을 폭로하고 정치권은 이를 무기로 카카오와 인스타그램을 압박했습니다
카카오 뉴스를 포기하다에서 정치권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다양하게 카카오 뉴스의 알고리즘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제 뉴스는 카카오에 주요한 사업부문도 아니면서 잠재적인 오너 리스크를 일으키는 불길한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대선 전에 정치적 이슈를 만들어내는 뉴스 서비스를 사실상 포기하고 이에 반발할 언론사에는 미리 거액의 위로금과 최대 3년의 정리 기간을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부 고발자를 통해 작정하고 제작한 시리즈 기사때문에 미국 의회에 소환되기 시작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1년 9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이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인스타그램의 피드가 10대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등 핵심적인 문제점들을 폭로하며 페이스북(현재는 메타)를 융단폭격합니다
페이스북은 2021년 10월 29일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는 등 자사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을 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결국 인스타그램 CEO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피드를 시간순으로 노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의 선택은?
네이버가 바라보는 지점도 카카오와 동일할 것이라고 봅니다만 네이버 뉴스는 카카오와 다릅니다
네이버 뉴스가 한국 포털뉴스의 원탑이기에 정치권과 언론이 가장 신경쓰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네이버 뉴승의 공정함을, 언론은 네이버의 돈과 트래픽과 영향력을 원합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사실상 뉴스를 포기선언했기에 ‘네이버 카카오 제휴평가위원회’를 탈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합니다
결국 ‘네이버 카카오 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 뉴스 제휴평가위원회’로 전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네이버가 혼자서만 정치권과 언론의 압박을 안고 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 년 내에 뉴스 서비스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이버가 언론사들과 함께 만든 주제판의 종료와 프리미엄 콘텐츠 (유료)및 파트너 채널(무료)의 확대는 전통적인 뉴스 서비스의 축소하겠다는 암시로 보입니다
네이버는 급할 경우엔 2022년 3월 대선 이전에 현재의 뉴스를 개편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중앙일보와 조선일보가 열심히 자사 플랫폼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도 뉴스쇼케이스를 통해 일부 뉴스 편집권을 언론사에 돌려준다는 명분을 통해 전재료를 지급하는 모델을 글로벌하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의 구글뉴스쇼케이스 확대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구글은 미국 본사를 발행주체로 만들려고 하지만 한국 정부(또는 서울시)는 구글 코리아를 발행주체로 등록하라는 주문이기 때문입니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