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을 통해 교육을 받은 학습근로자 10명 중 7명은 훈련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같은 기업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Z세대는 이직률이 40%를 넘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24년 10월 8일(화) ‘KRIVET Issue Brief 288호(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 세대별 이직 결정 요인 비교)’를 통해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들의 세대별 이직 결정 요인을 분석했다.
Z세대의 이직률, 왜 이렇게 높은가?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출생)의 이직률은 40.2%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M세대(1970~1990년대 초반 출생)의 18.2%, X세대와 기성세대의 16.5%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 특히 Z세대는 더 좋은 근무 조건을 찾아 이직하는 비율이 48.4%로, M세대(38.7%)나 X세대+기성세대(36.4%)를 앞질렀다. 이는 Z세대가 더 나은 조건을 중시하는 성향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OJT의 중요성: 세대별로 다른 불만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OJT(On-the-Job Training, 직장 내 교육훈련)가 학습근로자들의 이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세대별로 OJT에 대한 만족도와 이직 결정 요인은 다르게 나타났다.
- Z세대는 기업현장교사의 역량이 부족할수록 이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젊은 세대일수록 상사나 선배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 M세대는 기업현장교사의 역량과 OJT 내용이 불충분할 때 이직하는 비율이 높았다.
- X세대와 기성세대는 OJT 내용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이직을 고려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가 어릴수록 교육을 담당하는 현장교사의 역량에 민감했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교육 내용 자체에 만족도가 더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과제: 세대 맞춤형 교육 필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전성준 연구원과 문상균 부연구위원은 “세대별로 OJT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기업은 이를 반영해 교육훈련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Z세대는 현장교사의 역량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X세대와 기성세대는 OJT 내용이 실질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 내용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 보고서는 기업이 학습근로자의 세대별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무와 조직에 적합한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이직률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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