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는 카카오가 운영하는 블로그 플랫폼으로 사용자 기준으로 한국에서 20위권 이내의 웹사이트입니다
코리안클릭의 2021년 9월 월간 데이터에 따르면 데스크톱 사용자가 730만명 사용자 페이지뷰는 6천700만회 정도입니다. 모바일엔 더 많은 사용자와 페이지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카카오 티스토리의 광고 문제때문에 구글이 계속해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이용하는 일부 블로거들이 나쁜 광고를 송출하는 것에 대해 칼을 뽑아든 것입니다
카카오 티스토리의 광고 문제
구글은 자사가 멤버인 ‘더 나은 광고 연합(Coalition for better ads)’이 제시한 광고 표준을 어기는 웹사이트에 대해 2019년 7월부터 크롬브라우저에서 해당 웹사이트에 광고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티스토리의 블로그들 중 일부가 구글의 광고표준을 어기는 것은 이전부터 있었을 것입니다만 문제는 구글이 실제 모니터링을 하고 문제 광고에 대해 경고를 보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래를 보시면 티스토리는 2021년 10월 21일부터 11월 2일까지 3번의 악성광고 경고(abusive ads experience)를 받았습니다
티스토리가 2022년 10월 20일까지 4번째 경고를 받게 된다면 티스토리 도메인을 사용하는 블로거들은 최소한 30일동안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글광고를 포함한 배너광고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의 직원이 구글과 잘 협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구글 코리아의 직원이 이런 원론적이고 시스템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권한이 많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에서 한국 광고를 모니터링하는 정책팀 담당 직원 중에 매우 원론적인 분이 계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티스토리의 블로그들 중 일부가 어긴 광고표준은 아래의 모바일 팝업 배너입니다
일반적인 웹사이트라면 이런 나쁜 광고에 대해 광고를 수정한 후 절차대로 해명하게 되면 문제가 되풀이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수많은 블로거 플랫폼이기 때문에 일부 일탈을 일으키는 개인들을 모두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티스토리에서 문제의 광고를 제작해 송출했던 블로그 2개는 폐쇄됐습니다
왜 티스토리의 위기인가
티스토리는 한국 최대 블로그인 네이버 블로그와는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의 광고만을 사용 가능하지만 티스토리는 구글 애드센스 등 블로그 운영자가 원하는 광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장 네이버 블로그 때려치고 유튜브 해야 하는 이유“라는 영상에서는 주관적이지만 구글 애드센스가 네이버 애드포스트보다 10배 정도 광고 수익이 높다고 주장합니다(2018년 10월 기준)
따라서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원하는 블로거들이 네이버보다는 티스토리에서 다양한 정보성 글을 올리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크롬에서 티스토리의 배너 광고를 중단할 경우 실제 도움되는 정보를 생산하는 수익형 블로거들이 워드프레스같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아는 많은 블로거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대안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이 경우 티스토리는 정보성 콘텐츠의 대폭 감소, 페이지뷰와 사용자 감소, 블로거들의 불만 등으로 인해 서비스를 유지할지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매체와 광고플랫폼에 미칠 영향은
구글이 티스토리에 자사 정책을 원칙대로 적용한 것은 다른 매체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까지는 트래픽이 많은 매체에 구글이 조금은 유연하게 대처했다면 이제는 살짝 달라진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광고 매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나쁜 광고를 중단하진 않더라도 자사 웹사이트에 대해 경고가 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여전히 팝업광고를 진행하는 광고대행사의 경우 이같은 구글의 정책이 팝업광고 시장을 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