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동안 자사 홈페이지의 텍스트 광고 대행사의 모바일 광고 랜딩에서 저질 백버튼 광고 중단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백버튼은 무엇인가
백버튼은 업계에서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는 부정한 광고 기법입니다.
매체 담당자가 퇴근한 이후에 광고 대행사가 백버튼을 예약해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버튼은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광고를 클릭하면 최종 랜딩 페이지 전에 여러개의 페이지를 먼저 띄워서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뒤로가기를 눌렀을 때 미리 띄워놨던 페이지를 계속해서 보여주게 됩니다
백버튼 기법을 이용하게 되면 광고 회사는 광고에서 빠져나갔어야 할 사용자를 몇 번 더 붙잡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광고회사는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좀 더 자극적인 광고 이미지와 소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백버튼으로 유입되는 광고 랜딩은 저질 중의 저질 광고로 가득차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백버튼의 광고의 프로세스를 실제 광고 이미지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백버튼의 광고들은 선정적이거나 광고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광고들이며 당연히 광고단가가 비쌉니다
또 근친상간을 소재로 다룬 웹툰을 청소년이 개인정보 확인없이 미리보기를 보도록 하는 불법적인 광고입니다
백버튼 광고 중단을 위한 방법
백버튼 광고 중단 방법은 간단합니다
매체 담당자가 광고 대행사에 백버튼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백버튼을 중단할 경우 광고 대행사의 매출이 감소한다고 주장할 경우 일부 금액을 인하하는 것도 검토해야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매체의 광고 담당자가 자사 광고 영역의 클릭률과 CPM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보유해야 합니다
매체 의사결정권자에 백버튼 광고 랜딩 화면을 보여줘야 합니다
의사결정권자가 광고 랜딩을 보면서도 해당 광고를 용납해야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하지만 백버튼을 통한 광고금액 증가 효과는 그리 높지는 않다는 것이 광고 업계의 의견입니다
얼마 벌지도 못하는 광고금액 때문에 백버튼 광고를 용납하는 것은 매체, 특히 언론사 웹사이트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시킬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광고 담당자로서 광고 매출을 최우선 순위로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백버튼에 노출되는 광고는 선을 넘었다는 생각입니다.
백버튼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해당 랜딩에서 노출되는 광고에 대해서는 최소한을 선을 지키도록 규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 백버튼의 추억
백버튼은 저도 기억이 나진 않지만 매체들이 전통적으로 포털에서 유입된 사용자를 자사 홈페이지에 좀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서 편법적으로 사용하던 기법입니다
매체는 사용자가 자사 콘텐츠를 좀 더 볼 수 있도록 좀 더 자극적인 연예, 스포츠 등의 페이지를 보여줬지만 나중에는 백버튼을 사용한 광고와 결합되면서 문제가 돼 결국 포털 제휴 평가위의 규제를 받고 2020년 3월 이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 포털 제휴 평가위 심사규정의 <별표 7> 부정행위의 유형 4.② 신뢰성 훼손 : 기사를 보기 위해 링크를 클릭하거나 웹브라우저의 뒤로가기를 했을 때 그 결과가 이용자의 일반적 기대와 달리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며, 통상 다음과 같은 경우를 말한다. (ㄱ) 링크 클릭했을 때 미리보기 영역에서 보여진 내용과 다른 페이지로 이 동하는 경우 (ㄴ) 기사 제목 또는 본문 안에 기사와 무관한 페이지로 이동하는 링크를 삽 입하는 경우 (ㄷ) 이용자 동의없이 웹브라우저 히스토리를 조작하여 다른 페이지로 이동 하는 경우 (ㄹ) 기타 이용자에게 과도한 불편함을 주는 경우 |
광고회사의 백버튼으로 인한 문제점이 사실상 네이버와 카카오를 움직여 제재규정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물론, 광고회사의 백버튼 광고를 허용한 매체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끝)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미디어의 온라인 수익화와 전략에 주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Publisher side에서 2015년부터 모바일과 PC 광고를 담당했습니다. 2022년부터 국내 포털을 담당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