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의 제목도 약간 후킹하게 만들었습니다 ㅎㅎ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협회보가 11월 21일 카카오톡 채널에 대한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카카오가 14일 제휴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서 연내 서비스 개편안에 카카오톡 채널 인링크 전환 검토를 언급한 것에 대한 기사입니다

기자협회보의 기사 카카오 채널 자리 잡았으니 인링크 검토? 에 대한 개인 의견을 거칠게 적어 봅니다

미디어업계의 관계자들은 카카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관점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카카오가 위기대응에 대처하는 자세에 문제는 있었지만 카카오톡의 인링크 전환 검토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돌을 던지지는 마세요 ㅠㅠ

▲ 사건 경과

◇ 카카오톡 채널 미디어 콘텐츠 영역 최상단 ==> 최하단으로 이동

사건은 11월 2일에 일어났습니다

카카오는 제휴 미디어에 사전 사후 공지 없이 미디어 콘텐츠 영역을 최상단에서 최하단으로 변경했습니다

10여개 정도의 미디어 사이트의 랜딩 페이지에서 피싱 광고로 이동하는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피싱 광고
피싱 광고

 

카카오가 조치를 취한 당일 또는 그 다음 날 이메일로 해당 사실을 미디어에 알리고 이유를 설명한 후 미디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공지했다면 오히려 문제가 빨리 해결되고 갈등도 덜했을 것입니다

이 문제점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해외 DSP(Demand side platform)가 미디어에  피싱 광고를 대량 송출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루트를 통해 알아본 결과 구글 광고 파트는 이 같은 피싱 광고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광고의 문제일 수도 있고 사용자 스마트폰이 루팅(looting) 등의 이유로 미리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가 화난 사용자의 항의에 당신의 스마트폰 문제일 수 있다고 답변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같은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피싱광고가 나온다면 사용자보다는 미디어에 송출된 광고가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일 것입니다

단지,  네이버도 미디어에 모바일 아웃링크를 일부 허용하고 있는데 카카오만 해당 문제가 생긴 것은 추후라도 분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일부 미디어 관계자는 카카오의 모니터링 기술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 카카오, 미디어 제휴사에 피싱형 광고 점검 및 수정 요청

11월 7일 카카오는 자체적인 피싱형 광고 문제를 해결 시도를 포기하고 제휴사에 피싱 광고가 있는지 점검하고 수정한 후 회신해달라고 메일로 요청합니다(너무 늦었죠)

미디어들은 이후 애드 네트워크에 연락해 해외 DSP를 사용한다면 모두 차단할 것을 요청합니다

일부는 구글 광고에서도 의심되는 해외 광고 중 구매자(buyers) 중 의심되는 곳들을 차단하게 됩니다

※ 구글 Ad Exchange open pricing rule 세팅을 통해 구매자와 광고주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작업이 전 미디어에서 이뤄진 13일 이후 카카오톡 채널의 미디어 영역은 최상단(롤링)으로 원복됩니다

▲ 카카오의 고민

카카오는 수 천만 명이 이용하는 한국 1위 플랫폼이지만 이번 사태로 사용자 신뢰에 기스가 심하게 났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아웃링크된 미디어의 페이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사용자는 당연히 카카오톡의 문제라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카카오가 내부적으로 현재의 아웃링크 정책을 인링크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사의 내부 문제라면 어떻게든 보완하면 되지만 제휴 미디어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3일) 지인을 통해 5단계로 카카오측에 추정되는 문제원인과 해결방안을 아래와 같이 제안했습니다

1. 언론사 대다수와 계약된 대행사에 해외 DSP가 이 (피싱)광고를 송출한다(문제 원인 추정)
2. 카카오가 1~2개의 언론사를 집중 모니터링해서 피싱광고가 발견된 언론사에 통보
3. 해당 언론사가 자체 대행사를 점검해서 용의자를 추적해 확정
4. 카카오가 각 언론사에 해당 대행사 광고를 없애거나 해외 DSP를 차단하도록 요청
5. 카카오 언론사 페이지 원복

카카오가 7일 전에 좀 더 빨리 제 제안을 검토해보셨다면 좋았을텐데요 ㅎㅎ

카카오가 플랫폼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고민에 대해 돌을 던질 수 없다고 봅니다

카카오는 이번 말고도 일부 제휴사 미디어에 피싱 광고 문제가 있음을 전달하고 해결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 잠복해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다수의 미디어에 한 두번만 더 일어난다면 카카오는 어쩔 수 없이 해당 영역을 인링크로 변경하는 것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플랫폼에 있어 보안이슈는 사용자 신뢰와 직결되어 있으며 이를 지키려는 시도를 비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디어는 카카오가 스스로 열어준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미디어가 해야 할 일

미디어는 계약 체결된 애드 네트워크를 통제해 피싱광고의 유입원인 해외 DSP에 대해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일단 피싱 광고를 송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DSP를 구글에서 차단하고 국내에서 이들을 활용하는 애드네트워에 자사 광고에는 해당 DSP를 차단할 것을 강하게 요청하면 현재같은 문제의 재발 가능성은 현저히 감소할 것입니다

또한 구글에도 문제되는 해외 DSP에 대해 좀 더 면밀한 모니터링과 조치를 요청해야 할 것입니다

자사 (디스플레이) 광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트래픽 가뭄에 비를 내린 카카오와 이렇게 헤어지게 된다면 향후 다른 플랫폼사도 상생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 애드네트워크가 해야 할 일

애드 네트워크는 미디어와 상생의 관계에 있습니다

눈 앞의 이익을 위해 피싱 광고를 송출하는 해외 DSP를 계속 이용하는 것은 해당 애드 네트워크가 설 자리를 잃게 만듭니다

자주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는 한 애드 네트워크에는 이 글을 통해 강하게 경고하고 싶습니다(이 글을 못볼 것입니다만 ㅎㅎ)

▲ 종언

이번 위기를 계기로 카카오와 미디어가 좀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같은 온라인 광고 담당자에게 카카오톡 채널의 인링크 전환은 윽…악재입니다

 

이상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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